매일신문

서울 명동 상점임대료 세계 9위…1위는 맨해튼 5번가

서울 명동의 상점 임대료 수준이 가장 비싼 곳을 기준으로 전세계에서 9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부동산 컨설팅업체 커시먼 앤드 웨이크필드가 25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명동의 연간 임대료는 제곱피트당 376달러(㎡당 3천169유로)로 집계됐다.

지난해 명동은 국가별 최고 임대료 순위에서 8위였지만 올해에는 스위스 취리히반호프스트라세(제곱피트당 418달러)가 10위에서 7위로 상승하면서 한 단계 내려섰다.

세계에서 가장 임대료가 비싼 곳은 제곱피트당 1천350달러로 집계된 뉴욕 맨해튼 5번가였으며 이곳은 지난 2003년부터 줄곧 1위를 고수하고 있다.

2위는 홍콩 코스웨이베이(제곱피트당 1천134달러), 3위는 파리 샹젤리제거리(805달러), 4위는 런던 뉴본드 스트리트(673달러), 5위는 도쿄 긴자(652달러), 6위는 더블린 그라프톤 스트리트(534달러)였다.

2위부터 6위까지의 순위는 작년과 같았다.

작년에 7위였던 시드니 피트 스트리트 몰(제곱피트당 391달러)은 올해 8위로 밀려났으며 9위였던 뮌헨 카우핀거스트라세(356달러)는 아테네 에르무 지구와 함께 올해 10위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22%로 가장 높은 임대료 상승폭을 나타냈고 미국이 11%, 유럽연합 국가들이 5.4%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인도 뉴델리의 칸 마켓 지역은 작년에 비해 17계단 상승한 24위를 기록, 가장 임대료 상승폭이 큰 중심가로 나타났다.

커시먼 앤드 웨이크필드는 애플에 이어 노키아가 뉴욕 5번가 지역에 대형 점포를 개설하는 등 유명 기업들이 최고 상권에 속속 입점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상표가치를 높이기 위해 상권을 이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국가별로 최고 상권 지역의 임대료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반면 2위 권역의 임대료는 그리 뚜렷한 오름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에 따르면 서울의 사무실 임대료는 지난 2003년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를 기준으로 런던, 홍콩, 도쿄, 파리, 뉴욕에 이어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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