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선다. 이달 초 독일방문을 마친 뒤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던 박 전 대표가 11월부터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돌입한다.
지난 달 30일 독일방문 중 당내 대선후보 경선출마를 공식화했던 박 전 대표는 하지만 귀국 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최근에는 한미안보연례협의(SCM)를 앞두고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논의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것이 유일하다시피 했다.
이 달 중순 여의도에 별도로 사무실을 마련했지만 북한 핵실험 사태가 터지면서 활동의 계기를 잡지 못했던 것.
이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경부운하 건설을 내걸고 유럽을 방문하면서 언론에 보도되고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100일 민생대장정을 마치면서 언론의 관심을 모은 것과는 정반대의 행보였던 셈이다.
박 전 대표가 본격적인 대권 움직임에 나서는 것은 최근의 여론조사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시장이 지지율에서 앞서는 양상을 보이자 박 전 대표도 본격적인 움직임으로 제동을 걸 필요성이 대두된 것.
특히 26일 10·26사태 27주년을 맞아 현충원에서 열린 추모제에 참석한 것이 시발점이 될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실제 이날 전·현직 국회의원과 지지자 등 1천여 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보기에 따라선 출정식의 의미도 있다.
박 전 대표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최경환(경산·청도) 의원은"박 전 대표가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이면 지지율은 금방 회복될 것이다."며 "이 전 서울시장에 비해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서 지지율이 다소 역전됐지만 여론의 관심도가 집중되면 지지율 회복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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