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바코드가 도입된 지 20년. 이젠 바코드는 우리 생활 깊숙하게 파고들었다.
한국유통물류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1988년에 국내에 50여 곳만이 바코드를 사용했지만 해마다 그 수가 급격히 증가, 현재는 무려 2만8천990여 곳(2006년 9월 기준)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바코드는 진화를 거듭, 최근에는 무선으로 원거리의 상품을 식별할 수 있는 차세대 바코드 RFID/EPC로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영세업체가 많은 지역에서는 아직 바코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대구의 바코드 사용업체는 1천27곳으로 전국 사용업체수의 3% 에 불과하다. 서울 8천863곳, 경기도 7천103곳 등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는 수준이다.
지역 업체들의 바코드에 대한 인식 부족이 가장 큰 원인. 또 비용도 영세업체들이 바코드 채택을 꺼리는 요인이다. 매출액 10억원 미만인 업체의 경우 50만 원의 등록비가 들어 영세업체로서는 부담스러운 비용.
하지만 바코드의 매력은 상당하다. 관리비용 절감은 물론 정확한 출고와 상품거래 간소화 등으로 인해 유통 과정상의 시간과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대구상공회의소 김병갑 조사홍보팀 과장은 "최근엔 재고 관리 뿐 아니라 마케팅이나 경영 분석까지도 충분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제조업체나 영세업체에서도 바코드가 효용성이 높다."고 말했다.
바코드는 단순히 알 수 없는 숫자 열거로 보이지만 그 속에는 복잡한 의미가 있다. 보통 표준형의 경우, 13자리의 숫자로 이루어지는데 앞 3자리는 국가코드로 우리나라는 880을 쓴다.
다음 6자리는 제조업체 코드, 다음 3자리는 상품 코드다. 마지막 한자리는 '체크디지트'라 해서 스캐너에 의한 판독 오류를 막기 위한 것이다.
전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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