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인 28일 오후11시 잉글랜드 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설기현의 소속팀 레딩FC는 리그 5위의 만만찮은 상대 포츠머스와 원정 경기(MBC ESPN 중계)를 갖는다. 26일 리버풀과의 칼링컵대회 경기에 결장, 휴식을 취한 설기현은 팀 공격의 핵심으로 첼시와 아스날에 당한 연패를 끊기 위해 이날 경기에 나선다.
포츠머스는 2005-2006시즌에 겨우 리그에 잔류하는 데 성공할 정도로 취약한 팀이었으나 올 시즌을 앞두고 알렉산드레 가이다막 회장이 투자에 참여, '재벌 구단'으로 변하면서 대대적인 선수 보강에 심혈을 기울여 강팀으로 거듭 났다.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나이지리아 출신의 노장 스트라이커 은완코 카누. 지난 시즌까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해 쇠락 기미를 보였던 카누는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머리와 발로 잇따라 골을 터뜨리며 현재 9경기에서 6골로 에버튼의 앤디 존슨과 함께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3골을 기록중인 짐바브웨 출신의 벤자민 음와루와리가 카누와 호흡을 맞추며 콩고 대표 출신인 로마노 루아루아의 파괴력도 무섭다. 미드필드에는 왼쪽부터 매트 테일러, 페드로 멘데스, 니코 크란카르, 게리 오닐 등이 포진하고 수비진에는 왼쪽부터 데얀 스테파노비치, 린보이 프리머스, 솔 캠벨, 글렌 존슨이 나선다. 니코 크란카르는 2006독일월드컵 세르비아 대표팀에서 아버지 즐라트코 크란카르 감독과 함께 대표팀에서 뛰어 눈길을 모았던 선수이고 게리 오닐은 '포츠머스의 미래'라 불리는 기대주이다.
아스날에서 이적해 온 중앙 수비수 솔 캠벨은 포츠머스의 방어벽을 두텁게 했다.포츠머스는 실점률이 0.56으로 1경기에서 1골을 채 내주지 않고 있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서는 설기현은 포츠머스의 왼측면에 위치한 테일러, 스테파노비치와 대결할 것으로 보인다. 설기현은 파괴적인 측면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로 레딩의 주 공격 경로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데 상대의 집중 수비에 시달릴 전망이다. 스티브 시드웰, 케빈 도일, 르로이 리타 등이 설기현과 함께 공격을 이끌고 무릎 부상중인 바비 콘베이는 출전이 불투명하다. 리그 9위로 강호들과의 잇따른 대결에 시달리고 있는 레딩은 이번에도 리그 상위팀과 원정경기를 갖게 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첼시와 선두 다툼을 벌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같은 시각 리그 3위의 볼튼 원더러스와 원정 경기(MBC ESPN 29일 오전1시부터 지연 중계)에 나서는 반면 첼시는 17위의 약체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갖는다. 13위의 토튼햄 핫스퍼는 역시 18위의 약체 왓포드와의 경기(MBC ESPN 29일 오전3시부터 지연 중계)에서 순위 상승을 노린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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