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술 취한 남편 '아이들이 유괴됐다'며 신고

술 취한 남편의 폭력을 피하기 위해 피신한 아내와 자녀가 남편에 의해 유괴 신고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7일 새벽 1시 10분쯤 대구 달서구 상인동 H씨(47)가 술에 취해 아내 B씨(32·여)와 집에서 싸움을 하다 주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의 도움으로 아내 B씨와 자녀 둘이 쉼터로 피신한 사이 H씨가 '아이들이 유괴됐다'며 새벽 5시까지 2시간 동안 대구지방경찰청과 달서경찰서 상인지구대에 신고하는 소동을 벌인 것.

경찰에 따르면 당시 H씨가 아이들에게 '엄마와 어디 쉼터라도 가 있다 오라. 잘 다녀오라'고 인사까지 했지만 술에 취해 이 사실을 잊고 경찰에 유괴 신고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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