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꼭! 문화관광부 지정 축제로 인정 받아야 합니다."
경남 합천군(군수 심의조)과 해인사(주지 현응스님)는 27일부터 30일까지 해인사와 가야면 일원에서 펼쳐지는 '2006 팔만대장경축제'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이는 문광부 예비축제로 지정된 이후 3년 째를 맞으면서, 이번 축제가 지정 축제로의 승격을 위한 마지막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축제 장소를 해인사 일원에서 가야면 소재지까지 규모를 확대하고, 인기 연예인 초청공연과 각종 전시행사는 물론 관광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인경·판각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에는 처음으로 서울 인사동 문화의 거리에서 스님·불자·군민 등 500여 명이 참여해 대장경 이운 행사를 재현했다.
외국 관광객은 물론 인사동을 찾은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이번 축제를 널리 알리는 적극적인 길거리 홍보에 나선 것.
이번 축제의 백미는 오는 29일 오후 1시부터 해인사에서 열리는 대장경 이운행사다.
600여 년전 강화도 선원사에서 서울 지천사를 거쳐 해인사 팔만대장경판전까지 옮겨오는 과정을 전통 불교의식에 따라 치르며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다. 경판을 아낙들의 머리와 남정내들의 등에 이고 지고, 지게와 우마차에 실어 옮기는 과정은 엄숙하고 장엄하다.
축제 기간 중 사찰과 인근 민가에서는 관광객들의 참여를 위해 템플스테이와 민박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한다.
제전위원회 오세창(60) 본부장은 "이 축제는 타 지역에서 흉내낼 수 없는 전국 유일의 차별화된 축제"라며 "이번 축제로 세계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지역 관광산업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축제제전위원회 사무국 055)931-8133)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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