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전철 '지하철 3호선' 대구 관광명물로 만든다

"지하철(도시철도) 3호선을 대구가 자랑할만한 관광 상품으로 만들겠다."

대구시가 2008년 착공할 예정인 지하철 3호선을 기존의 철로나 고가도로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관광상품으로 건설할 방침이다.

26일 건설교통부로부터 승인받은 지하철 3호선은 기존의 1, 2호선과는 달리 이름만 지하철이지 실제로는 도심 위를 달리는 경전철로 건설된다. 대구 북구 칠곡~2호선 서문시장역~1호선 명덕역~수성구 지산·범물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전체 24.0km 중 도심 구간 4km(지하철)를 제외한 20km는 땅위와 높은 곳을 달리는 것.

박재순 대구시 지하철건설본부 계획팀장은 "경전철을 타고 이리저리 다니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모형과 외관, 야경 등을 설계에 고려할 방침"이라며 "금호강을 통과하는 구간 경우 경부고속도로를 다니는 차량 운전자들의 시선을 끌만한 대구의 명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대구에 맞는 경전철은 모노레일, 자기부상열차, AGT(무인자동 대중교통수단) 등이 있는데 지하철건설본부는 기본설계(11월 초~2007년 말)를 추진하면서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이 포함된 공청회를 통해 대구 실정에 가장 적합한 경전철 시스템을 찾을 방침이다.

한편 지하철건설본부는 3호선에 들어서는 30개의 역 위치는 최종 결정될 때까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경전철이란=기존의 지하철(중전철)과 반대되는 가벼운 전기철도란 뜻으로 지하철과 대중버스의 중간 정도 수송능력(시간당 1~2만명)을 갖춘다. 유럽·일본 등지에서는 이미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건설비가 지하철의 절반 정도인데다 운영비가 적게 드는등 경제성이 높고 도심 접근성, 환경 친화성, 운행스케줄 조정의 탄력성 등에서도 장점을 갖추고 있다. 현재 서울·부산·인천·광주·대전 등 지하철이 운행되는 도시중 경전철이 도입된 곳은 없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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