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파블로 피카소가 설계한 투우장을 그의 고향인 스페인 말라가에 건설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고 피카소의 지인이 27일 밝혔다.
피카소와 오랫동안 교분을 나눈 투우사 루이스 미겔 도밍긴의 부인 루치아 보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느날 피카소의 집에 머물고 있을 때 그가 투우장 스케치를 만들었다"면서 최종 설계도에는 피카소와 도밍긴, 건축사 안토니오 보네트가 각각 서명했다고 소개했다.
이탈리아 배우 출신인 보세는 피카소의 구상은 로마의 콜로세움 같은 모습으로, 아치에 투우사들의 조각상을 배치한 게 특징이라면서 지금이 바로 그의 구상을 실현할 적절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피카소는 당초 마드리드에 이 투우장을 건설하기를 원했으나 당시 군사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가 거부해 실현되지 못했다는 것.
건축가 호세 마누엘 가르시아 페레스는 이미 피카소 투우장 건설 계획이 말라가 지방정부 당국에 제안됐으며, 몇몇 기업들이 이 계획을 후원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투우장이 건설되면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 행사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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