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요금제 시행으로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대구시내 대중교통 요금이 대폭 인상된 첫날인 28일, 요금 인상에 불만을 표시하는 시민들의 항의가 하루 종일 이어졌다. 특히 지하철 1구간 요금만 내던 시민들과 기존 일반 버스 이용객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고 요금 인상을 미처 알지 못해 당황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았다.
직장인 김승현(38·대구 수성구 범어동) 씨는 "버스 요금이 오른 줄 모르고 교통카드를 내밀었다가 크게 당황했다."며 "앞으로 늘어나는 교통비 부담을 어떻게 감당할지 걱정"이라고 했다.
동구 신암동에서 버스를 타고 출·퇴근한다는 회사원 이현수(30) 씨는 "요금 인상에는 신경 쓰는 대구시가 서비스 개선은 '나 몰라라' 하는 것 같다."며 "높은 요금에다 세금으로 운영 적자까지 보전해주는 시민들에게 돌아오는 게 뭐냐."고 반문했다.
대구 지역 대중교통 요금은 28일부터 시내버스와 지하철이 950원(교통카드 사용시)으로 통합됐고 급행버스는 1천300원으로 인상됐다. 이번 운임 조정으로 일반버스는 18.8%가 인상됐고 좌석버스는 20.8%가 내렸으며 지하철은 23.3%가 올랐다.
한편 대구시는 이날 오전까지 바뀐 요금과 대구-경산 버스 환승에 따른 교통카드 인식 오류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요금시스템이 안정될 때까지 교통상황실을 운영키로 했다. 진용환 대구시 버스개혁기획단장은 "통합요금제와 대구-경산 환승 혜택이 시작됨으로써 올 한 해 버스 준공영제와 연계된 거의 모든 시스템의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서비스 개선을 최종 목표로 안정적으로 준공영제를 정착시키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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