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의 핵심인사들로 청와대 특보단이 구성되자 그 역할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청와대 정무특보에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오영교 전 행자부장관,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 문재인 전 민정수석을 내정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또 정책특보에 김병준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내정했다.
새로 인선된 특보들은 이강철 정무특보, 이정우 정책특보, 한덕수 한미FTA특보 등 기존 특보들과 함께 정례 회의를 갖기로 하는 등 활동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변인은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원활하게 국정을 마무리하고 ▷당정간 정무·정책적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또 당정간 주요 정부정책을 조율하는 것도 특보단의 역할로 꼽았다.
하지만 여야 정치권은 특보단 역할을 정치적으로 보고 있다. 특보단은 우선 노무현 대통령과 노 대통령 직계 인사를 제외하고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등 비한나라당 세력을 결집해 당을 만들려는 움직임을 차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노 대통령을 중심으로 정계개편의 가닥을 잡아 차기정권을 창출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 분명하다. 때문에 정치권에서 이들 특보단을 바라보는 눈길이 고울 수만은 없다. 노 대통령 측과 생각이 다른 열린우리당 세력들의 움직임에 이들 특보단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특보단 활동의 본격화는 결과적으로 정계개편과 대권경쟁의 조기점화를 부를 공산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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