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가는 이야기] 올해는 실망...내년을 기다리렵니다

10월이 되기 전까지만 해도 올해는 단풍이 다른 해보다 더 예쁠거라는 소문이 돌았는데, 막상 10월이 되어도 기온이 안 떨어져 나뭇잎들은 예쁜 물이 드는 대신 너무 가물어 말라버렸다더군요. 그런 기상예보가 있었지만 '그래도 설마….'하고 작년에 단풍이 너무 예뻐 눈이 시리던 기억에 어머님 모시고 가족과 단풍놀이를 갔답니다. 그런데 예전보다 너무나 형편없는 모습에 모두 실망해 버렸지요. 붉은 색 단풍나무는 잎이 물들기도 전에 타버려 검붉어져 있고, 은행잎은 끝만 노란빛이 든 것, 물이 들다 만 것 등 색이 곱지 않았답니다. 얼룩덜룩한 단풍을 보고 실망이 되었지만 하나 둘 떨어진 낙엽들은 그나마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했답니다. 아쉽지만 곱게 물든 단풍은 내년을 기약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배희경(대구시 북구 산격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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