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케냐 무타이, 춘천마라톤 4연패 위업

여자부 윤선숙, 통산 7번째 우승

케냐의 엘리하 무타이(28)가 춘천마라톤을 4회 연속 제패했다.

무타이는 29일 춘천종합경기장에서 출발해 의암호 순환 코스를 돌아오는 '2006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겸 손기정 세계제패 70주년 기념 제60회 전국마라톤선수권대회'에서 2시간13분46초에 결승선을 끊어 호세 아마도 가르시아(과테말라.2시간13분53초)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2003년부터 4년 연속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무타이는 상금 3천만원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작년 춘천마라톤에서 세운 자신의 개인기록(2시간9분27초)과 대회기록(2시간9분01초.모제스 타누이)을 깨뜨리는데는 실패했다.

12.4℃의 기온에 출발한 이날 레이스에서 무타이는 초반부터 선두를 달렸으나 35㎞ 지점에서는 과테말라 국가대표인 가르시아에게 2초 차이로 쫓기는 등 집요한 추격전에 시달렸다. 가르시아는 막판 스퍼트에서 근소하게 밀려 7초 차이로 아쉬운 2위에 그쳤다.

귀화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 동포 마라토너 정운산(27.구미시청)은 2시간16분47초로 3위를 차지했다.

국내 선수 1위에게 주어지는 전국선수권대회 타이틀은 2시간17분34초에 피니시라인을 통과해 전체 4위로 들어온 이명기(23.국민체육진흥공단)에게 돌아갔다.

차세대 마라톤 유망주 이명기는 지난 4월 전주마라톤에서 세운 자신의 기록(2시간17분30초)에 4초 모자랐다.

여자부에서는 '춘천마라톤의 여왕' 윤선숙(32.강원도청)이 2시간36분04초로 이선영(강원육상연맹.2시간36분27초)을 제치고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윤선숙은 1994년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뒤 1999-2000년, 2002-2003년, 2005-2006년 각각 2연패를 이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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