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꿈은 하나 '최고의 카지노 딜러'

"저희의 꿈은 세계 최고의 카지노 딜러가 되는 것입니다'

석탄산업 사양화와 함께 내일의 희망도 사라진 회색의 도시 폐광촌에서 세계 최고의 카지노 딜러가 되기 위한 젊은이들의 보랏빛 꿈이 익어가고 있다.

국내 대표적 폐광촌인 강원도 태백시 강원관광대학 카지노 경영학과 학생들은 '세계 최고의 카지노 딜러'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카지노원론, 카지노관리론, 룰렛게임론, 블랙잭게임론, 바카라게임론 등 전공과목은 물론 외국어, 카지노 실무 등 지난 1년간 강도높은 교육을 받아온 카지노 경영학과 학생들이 카지노 시연회를 마련했다.

97년 카지노 학과가 신설된 이후 단 한해도 빠짐없이 매년 2차례씩 열고 있는 카지노 시연회는 그동안 갈고 닦은 게임 기술, 게임 매너 등을 교수, 선배, 동료, 주민들에게 공개적으로 평가받는 중요한 자리이다.

박혜선(21. 카지노 경영학과 2년)양은 "졸업 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카지노 관련 국제 자격증을 취득한 후 한국에 돌아와 최고의 카지노 딜러가 반드시 되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내국인 출입 카지노인 강원랜드 설립과 함께 문을 연 강원관광대학 카지노 경영학과는 평균 취업률이 90%를 넘을 정도로 명실상부한 '카지노 딜러 산실'로 평가받고 있다.

카지노 경영학과 정두연 교수는 "학생들 스스로 카지노 동아리를 만들어 정규 수업이 끝난 후에도 카지노 실습에 비지땀을 흘리는 등 선배들의 뒤를 이어 최고의 카지노 딜러가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