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기쁘다"
29일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AG) 투어 코오롱-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홍진주(23.이동수패션)는 실감이 나지 않는 듯 우승 소감은 짤막했다.
LPGA 투어 전경기 출전권을 받은데다 다음 달 LPGA 투어 대회 우승자만 출전하는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나가게 된 홍진주는 그러나 "미국 진출은 생각도 안해봐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너무 좋다. 어렵게 경기를 끌어나갔지만 무사하게 우승으로 끝내 기쁘다.
--언제쯤 우승을 확신했나.
▲17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나서다. 그때 순위표에서 내가 6타차 선두로 봤기 때문에 경기 도중 벌타 시비가 있었지만 벌타를 받아도 우승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LPGA 투어 직행 티켓을 얻었는데.
▲지금껏 한 번도 미국 갈 생각을 안해 봤다. 우승하고 나니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
일본으로 진출하려는 계획은 일본에서 계시는 어머니와 더 이상 헤어져 살기 싫어서였다. 이제 미국을 간다면 또 어머니와 떨어져 살아야 하지 않나. 그런데 어머니는 벌써 일본 대신 미국으로 가라고 하신다.
--일본은 언제 가나.
▲모레 대회가 시작된다. 내일 오전 10시40분 비행기로 일본으로 간다.
--골프는 언제부터 쳤나.
▲초등학교 6학년 말에 시작했다. 어머니가 골프를 하시는데 따라 다니다 하게 됐다.
--어머니와 떨어져 혼자 사니 외롭지 않나.
▲한 달에 한 번씩 오시는데 오시면 2주 가량 계신다. 주위에 친구가 많아 가끔 외로울 때도 있지만 심심하지는 않다.
--올해 두번이나 우승했는데 운이 좋다는 생각을 해봤나.
▲운이 좋았던 건 아니다. 연초에 점을 봤는데 올해는 안 풀린다고 하더라.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지난 겨울 미국 올랜도에서 동계훈련을 했는데 내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했던 훈련이었다. 그런데 전반기에는 훈련 효과가 안 나와서 마음 고생이 많았다.
--우승을 해보지 않았는데도 최종 라운드를 차분하게 치렀다. 긴장되지 않았나.
▲우승을 하려니까 그런 지 첫 우승했을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하나도 안 떨렸다. 원래 배짱이 좋은 편은 아닌데...오늘을 후반에 샷이 좀 흔들리기는 했다. 오히려 어제 2라운드 때 초반에 긴장했다.
--벌타 시비는 뭔가.
▲10번홀에서 벙커에 빠진 볼을 쳤는데 탈출을 못했다. 그런데 처음 친 곳을 캐디가 고무래로 정리한 게 규정 위반이라고 동반 선수가 말했다. 1번홀에서는 떨어진 잔디를 치웠는데 잔디를 떼어냈다고 했다. 나중에 모두 규정 위반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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