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한국적 화풍은 후기에 들어서서 더욱 뚜렷해졌다. 정선의 진경산수와 김홍도·신윤복 등의 풍속화도 이때 유행한 것이다. 그러다 말기에 들어 추사 김정희 화파에 의한 남종문인화로, 청나라를 통한 서양화법 전래 등으로 이어지며 그 변화의 양상과 폭이 넓어졌다.
24일부터 11월 3일까지 갤러리G(053-421-3557)와 중앙갤러리(053-425-0808)에서 열리는 '한국고서화근현대전'은 이같은 조선 후기 이후 회화의 여러 흐름을 한 자리에 모은 것이다. 80여 점의 작품과 작가들의 면모도 대단하다.
단원 김홍도의 '수하수금도(樹下水禽圖)', 심사정·김홍도의 회화세계와 상통한다는 이인문의 수묵채색화, 호생관 최북의 수묵담채화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품격있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근대로 넘어오는 시기의 작가들도 있다.
김옥균이 김가진·김윤식과 합작한 서예작품, 허백련의 채색화, 안중식의 '청록산수'도 있다. 석재 서병오와 죽농 서동균 등 향토화단에서 활동한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작품이기에 전국 화랑에서 협조를 구해 모은 작품이란다.
정대영 중앙갤러리 대표는 "서양화 중심 풍토 때문에 조선 회화는 소홀해져왔다."며 "뛰어난 시서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근대 서화 20점은 특별히 점당 20만 원으로 한정 판매한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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