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무용단이 제50회 기념 정기공연에서는 해외 안무가 및 무용수들을 초청, 색다른 무대를 선보인다.
다음달 1,2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정기공연에서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르는 것은 시립무용단의 '햄릿'(안무 최두혁).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을 극적 이야기를 배제한 채 이미지로만 안무한 새로운 무대를 펼친다.
캐릭터들의 과장된 형태를 보여주게 될 이번 공연은 특히 노출 수위가 높은 편이다. 남자 무용수는 중요 부위에 간단한 테이핑만 한 채 무대에 오르고 여성 무용단 역시 얇은 옷을 입고 민감한 부분은 분장으로 가릴 예정. 사람의 원초적이고 본능적 마음을 몸짓을 통해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최두혁 안무자는 "시립무용단이 상반기엔 대중성, 하반기엔 예술성을 추구하기로 한 만큼 다소 진지하고 무게감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부에는 이탈리아 출신 무용수 아레시오 실버스트린의 무대 '소멸됨(Disappeared)'이 오른다.
이 무대의 감상 포인트는 바로 영상과 무용수의 교차되는 움직임. 영상을 무대에 투사해 어느 쪽이 정말 춤을 추는지 모를 정도로 영상과 무용수의 움직임이 시각적 혼란을 일으킨다. 3부에는 키미호 헐버트의 '현실 사이(Inbetween realities)'가 공연된다.
마사히로 야나기모토, 유이치로 요코제키, 키미호 헐버트 등이 출연하는 이 공연은 반라의 모습으로 그로테스크한 모습들이 연출되는데, 컨템포러리 발레의 형식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현실과 비현실,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넘나든다. 053)606-6318. A석 5천원, B석 3천원.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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