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타워크레인 건설현장의 꽃이죠"…남헌하 ㈜아리스토 이엔씨 사장

(주)아리스토 이엔씨 남헌하(39) 사장은 높은 곳에서 일을 한다.

타워크레인 임대업을 하는 남 사장은 지상 100m 이상 높은 장소에서,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정신이 아찔할 만한 곳에서 돈벌이를 한다. 울진이 고향으로 강릉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89년 상경해 건설회사에 다니면서 타워크레인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97년 IMF 당시 2억 원을 호가하던 타워크레인이 8천만 원대로 가격이 떨어지면서 기회다 싶어 자금을 톡톡 털어 2대를 구입했다.

이후 사업이 번창하면서 현재는 20여 대의 타워크레인을 보유한 중견 타워크레인 기업의 어엿한 사장이다. 그는"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이 아름다웠다."며 타워크레인 임대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의 타워크레인은 서울, 대구, 경북, 경남 등지의 아파트 건설 현장에 투입돼 있다. 때문에 1주일에 한 두 번은 지방출장을 간다고 했다. 건설업계에서는 타워크레인을 건설 현장에서의 꽃이라고 부른다.

건설 현장에 거대한 타워크레인이 우뚝 서 있으면 사람들의 이목을 끌 뿐만 아니라 전시효과도 상당하다. 또 타워크레인이 설치되지 않은 건설 현장은 업체가 부도가 났다고 봐도 된다고 했다.

그가 말하는 타워크레인의 종류도 다양했다. 가격은 통상 2억~4억 원에 이르고 높이는 100~400m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 또한 타워크레인이 들어 올릴 수 있는 중량도 70톤에 이른다는 것. 하지만 국내 아파트 건설에는 주로 25톤 미만의 타워크레인이 사용된다고 했다.

타워크레인을 이용할 경우 가장 중요할 때가 설치와 해체할 때다. 평균 3일이 걸리는 설치와 해체 때는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한다고 했다. 바람에도 약해 12m/s 이상이면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남 사장은"앞으로 외국산 최고가의 타워크레인을 구입해 국내 타워크레인의 고급화에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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