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방패'를 갖춘 삼성 라이온즈가 끈질기게 따라붙는 한화 이글스를 뿌리치고 지난해에 이어 한국시리즈 2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삼성은 28일의 5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사상 최장 시간인 5시간 15분의 연장 혈투 끝에 1대 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29일 열린 6차전에서 3대 2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1무1패로 정상에 올라섰다.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6차전에서 삼성은 1회와 2회 터진 양준혁, 진갑용, 조동찬의 적시타로 3대 0으로 앞서갔으나 중반 이후 김태균의 솔로 홈런 등으로 2대 3으로 추격당했다. 9회 말은 관중 모두 손에 땀을 쥐는 살얼음판이었다. 9회 말 한화의 마지막 공격에서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삼성은 '특급 마무리' 오승환이 한화의 데이비스를 삼진으로 처리, 지치고 힘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삼성은 2000년 이후에만 3차례 우승(2002·2005·2006년), 최고 명문 구단으로 우뚝 섰다. 1985년 전·후기 통합우승까지 포함하면 네 번째 정상을 밟았다. 삼성은 이번 우승으로 다음달 9일부터 12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제2회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 2년 연속 한국대표로 참가, 재팬시리즈 우승팀인 니혼햄 파이터스, 대만시리즈 챔피언 라뉴 베어스와 아시아 최강팀을 가린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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