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회를 맞는 MBC 'PD수첩' 특집 방송 1부 '우리 시대의 얼굴'이 31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이번 특집방송은 지난 16년간의 방송을 뒤돌아보며 그동안 제작진이 만났던 사건과 사연을 중심으로 우리 사회의 발자취를 돌아봄으로써 그 의미를 되새기고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가장 눈길이 가는 것은 1년 전, 'PD수첩'이 밝혀냈던 황우석 관련 사태. 방영 당시 줄기세포의 진위 여부와 취재윤리에 관한 논란이 뒤엉키며 사상 초유의 대국민 사과에 이어 방송 중단 사태로 갔던 긴박한 상황을 제작진의 시선으로 보여준다. 1년여 만에 처음 밝히는 생생한 제작 후기를 제작진의 증언을 통해 직접 들어본다.
'PD수첩'이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현대사 가운데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사건을 되짚는다. 광주 대학살의 중심에 서 있으며 행정자치부가 재차 반납을 요구했지만 아직도 훈장을 반납하지 않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 1950년 서울 수복 후 부역자 처벌 과정에서 재판도 없이 무차별 처형이 이루어진 '금정굴 양민 학살사건' 등 역사의 현장과 그것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들어본다.
1994년 샴 쌍둥이로 태어난 유리와 유정이 자매, 16세 베트남 여성과 50대 중반 한국남성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심한 뇌기형으로 고통받고 있던 혼혈아 방울이 등 16년 동안 방송된 인물들 중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찾아가본다. 영화배우 안성기, 방송인 최유라, 가수 윤도현이 출연, 진행과 내레이션을 맡는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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