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학교 행사, 꼭 한 번 가보세요.'
학원 등 사교육에 대해 관심이 높은 학부모들도 정작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대한 정보에는 어두운 경우가 많다. 그 학교에서 어떤 교과목을 중시하는지, 어떤 특기적성 교육을 하는지,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이 배우는 내용은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평소 이런 것이 궁금했던 학부모들이라면 학교별로 개최하는 '시범학교 운영 보고회'에 참가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런 보고회는 타학교 교사뿐 아니라 학부모들에게도 개방하는 데다 학생들의 발표회나 창작물, 수업성과 등을 전시하고 있어 학교 현장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시범학교는 각 학교별로 수학·과학·국어·영어 등 교과목뿐 아니라 기초학력신장·영화·연극·봉사·수월성 교육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구시 교육청에 따르면 '가을은 시범학교의 계절'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시범학교 행사가 최근 봇물처럼 열리고 있다. 보통 1년 반에서 2년간의 운영성과를 보고하는 대회이고 보면 요즘이 제철인 셈이다.
우선 다음달 1일 열리는 서대구초등학교의 '기초·기본학력 신장' 보고회가 눈에 띈다. 학교 측은 교사가 학생 개개인의 학습상황에 맞는 학습 시간·내용·방법 등을 제시해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는 '비결'을 이날 공개할 예정이다. 이 학교는 기초부진학생과 교사가 1대 1 결연을 해 방과 후에 개별지도를 했고, 방학 중에도 10일간 기초·기본 학력 캠프를 열었다. 아이의 기초학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학부모라면 학습지도에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정보·컴퓨터 활용(ICT)교육으로 이름난 서재중도 이날 시범학교 운영 보고회를 갖고, '미래 학교'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학교에서는 교실, 복도, 운동장 등 교내 어디에서도 학생들이 인터넷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작고 가벼운 소형 PC를 학생들에게 보급하고 전자칠판, 전자교탁, LCD 프로젝터 등 첨단 교구재를 시연한다.
화원중은 다음달 3일 환경보전 시범학교 보고회를 연다. 학생들이 협동해 만든 탐구활동 성과물뿐 아니라 토요 휴업일에 가정에서 진행한 가정 탐구활동 전시물도 선보인다.
한편 이번 달에도 팔달중 '수월성 교육(27일)', 성산중 '해양교육(27일)', 침산중 '과학체험활동(26일)', 동도초 '수학교육(26일)', 성곡초 '영어교육(25일)', 신암초 '글쓰기(24일)' 등 다양한 주제의 시범학교 보고회가 열렸다.
이형필 대구시 교육청 장학사는 "꼭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아니라도 시범학교 행사에 참관하면 가정학습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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