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클럽을 정확하게 잡을 수 있는 이상적인 위치는 어디일까? 이상적인 그립 방법에 대해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접할 기회가 있을 정도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소개되고 있지만 어떤 위치에서 그립을 잡는가에 대해서는 별다르게 언급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스윙을 하기 전에 '프리 샷 루틴'(반복되는 일련의 동작)이 있듯이 골프 클럽을 손에 쥐는 것도 일관성 있는 '루틴'이 필요하다.
골프 클럽을 정확한 그립으로 잡는 과정에서 임팩트 때 양손이 어떻게 정열되어 있어야 하는가를 미리 느껴보는 것이 그 '루틴'의 목적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골핑 머신의 호머 켈리는 그립을 잡는 이상적인 위치는 당연히 임팩트 때 손의 위치라고 한다. 임팩트 때 손의 느낌을 이해하는 그립이야 말로 가장 이상적인 그립이니 그 위치에서 그립을 잡는 것이 어떻게 보면 지극히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겠다.
일관성 없는 그립 감으로 고민하는 주말 골퍼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그립 루틴'이 보다 더 정교한 그립을 위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우선 클럽을 오른손으로 쥐고 공 앞으로 다가가 클럽 페이스를 공 뒤에 목표점을 향하도록 놓는다(사진 1). 여기서 스탠스를 취하기 전에 클럽 페이스를 목표점에 먼저 정렬시킨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 클럽 샤프트를 목표 쪽으로 기울인다(사진 2). 이렇게 하면 클럽이 임팩트 때 모양을 갖추게 되는데 이 때 왼손을 가져와 그립을 잡게 된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왼 손목이 편평하여야 한다는 것이다(사진 3). 그 다음 계속해서 오른손 그립을 잡으면 되는데 이 때 오른손이 왼손과 함께 클럽 헤드의 무게 중심을 뒤에서 받치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 된다(사진 4).
이렇게 양손이 클럽 헤드보다 앞서있는 형태에서 그립을 잡았는데 그 위치가 평소와 달라 어색하다면 다시 양손을 그대로 몸 가운데로 가져와 어드레스를 해도 전혀 무방하다. 중요한 것은 임팩트 위치에서 그립을 잡아 보는 것이다. 그 준비 과정에서 양손이 정확하게 정렬됨을 미리 느껴 볼 수가 있다면 임팩트의 진실에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지 않을까?
배창효 스윙분석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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