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가 부자기업을 만듭니다.'
통계청은 오는 8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국가통계를 활용해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발표와 함께 기업에 국가통계 활용법을 알려주는 '통계활용 국제포럼'을 개최할 예정. 이번 포럼에서는 두산주류BG, CJ㈜, 대상㈜, 보령메디앙스 등 국가통계를 활용해 성공을 거둔 기업 사례가 발표된다.
◆두산주류BG의 소주 '처음처럼'=이 제품 개발의 뒤에는 보건복지부의 '국민음주현황'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가 있었다. 2004년 개발계획 수립 당시 두산이 주목했던 것은 1995년 15.3%에 불과했던 여성음주율이 1998년 32.7%로 급증한 점. 게다가 통계청에서 매년 발표하는 '여성경제활동참가율'이 2000년 48.8%에서 2004년 49.9%로 점차 증가하는 것에서 여성들의 사회진출 증가가 여성음주인구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힌트를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제품 개발과정에 여성 소비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고 결국 최단 기간 1억 병 판매 돌파, 출시 6개월 만에 전국 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했다.
◆CJ㈜의 '햇반'=통계청에서 5년마다 조사, 발표하는 '인구주택총조사'의 1인 가구 지표 등을 참고해 만들어졌다. '햇반'을 출시한 지난 96년 12월, CJ가 주목했던 것은 1인 가구수의 증가 추세였다. 이전부터 국가 통계를 제품 개발에 활용했던 CJ는 1985년 약 66만 가구에 불과했던 1인 가구수가 1990년 102만 가구, 1995년 164만 가구로 10년새 무려 2.5배나 급증한 것에 주목했다.
◆대상㈜의 청정원 튜브형 순창 고추장=2002년 출시 이후 해외 여행객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튜브형 고추장'의 탄생 배경에는 '해외관광여행객수' 통계 중 '내국인출국자수' 지표가 있었다. 1998년부터 2001년까지 4년간 해외로 출국한 국내 해외관광 여행객 수는 연평균 24%씩 급증하고 있었다. 대상은 해외 관광객수 가 증가하면 가볍게 휴대할 수 있는 고추장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출시 5년째인 올해 튜브형 고추장 시리즈'는 약 52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보령메디앙스의 '유피스 나노실버 젖병'=2002년 출시돼 출산유아용품의 웰빙화, 프리미엄화를 주도하고 있는 '유피스 나노실버 젖병' 역시 출산율 관련 지표에서 제품 개발의 모티브를 얻었다. 매년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인구동태조사'의 '한계출산율' 지표가 199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01년 1.3명까지 떨어지는 것을 보고 향후 저출산으로 인한 출산유아용품의 소비급감을 예측했다. '유피스 나노실버 젖병'은 2002년 출시후 작년까지 총 매출액이 10배 정도 급증했고 올해만 약 6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는 보령메디앙스의 효자상품이 됐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