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핼러윈 의상 덕(?)에 美 감옥 비상 체제 소동

핼러윈에 부적절한 의상을 선택한 한 미국 남성 때문에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감옥이 출입을 통제하고 비상 체제에 들어가는 소동을 빚었다고 1일(현지 시간) CBS 뉴스가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예전에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감옥 수감자였던 오스카 아폰티는 핼러윈인 10월 31일 밤 위아래가 연결된 오렌지색 죄수복 차림을 하고 딸과 함께 피크스킬 지역에서 사탕을 얻기 위해 집집을 돌고 있던 중 역시 자녀와 함께 사탕을 얻으러 다니던 카운티 교정관의 눈에 띄었다.

이 여성 교정관은 낯익은 죄수복을 입은 아폰티를 가로막았으며 그가 자동차를 타고 달아나자 자동차 번호를 적어 피크스킬 경찰과 교정국에 신고했다.

이 신고에 따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감옥은 탈옥자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 즉시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수감자들 점검에 나섰으나 탈옥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폰티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피크스킬 경찰과 카운티 특별 수사대에 의해 체포돼 죄수복을 몰수당하고 방면됐다.

감옥 측은 "죄수들은 석방될 때 죄수복은 가지고 나갈 수 없으며 사물들은 투명한 비닐봉지에 넣도록 되어 있는데 어떻게 가지고 갔는지 모르겠다"며 불법으로 죄수복을 반출한 아폰티에 대한 기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음주 운전으로 기소돼 보호 관찰을 선고받았던 아폰티는 보호 관찰 규정 위반으로 5월부터 9월까지 감옥 생활을 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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