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진했던 지역현안 챙기자"…지역의원 '동분서주'

1일로 국정감사가 끝난 뒤 잠깐 여유를 활용, 지역의 현안 해결을 위한 지역 정치권의 활동이 시작됐다. 한나라당 초선 의원들은 서울서 첫 모임을 가질 예정이고, 대구시의회 의원들은 서울로 올라가 국회와 중앙부처의 지원을 요청하며 발품을 팔 계획이다.

◆이번 국감에서 북핵사태 등으로 큰 활동을 펼치지 못했던 한나라당의 지역 의원들이 지역별·선수별 모임을 갖고 지역현안 챙기기와 함께 대선에서의 역할 등에 대한 격의없는 의견교환에 나선다.

대구·경북출신 초선 의원들 경우 오는 13일 국감 이후 첫 모임을 갖고 12명의 지역초선 의원은 원래 부산·경남출신 초선과 함께 '낙동모임'을 결성하고 월례회동을 개최했으나 이날은 대구·경북 의원들만 따로 모이기했다. 연말 처리될 지역예산 및 현안 논의를 위해 별도 자리를 마련한 것.

이명규(대구 북갑) 의원은 3일 "저쪽(부산·경남)과는 정서·정치적으로 다른 점이 많아 처음으로 대구·경북의원들만 모이기로 했다."고 말했고 주성영(대구 동구갑) 의원은 "내년도 지역예산 확보가 모임의 주된 논제가 될 것"고 말했다.

김태환(구미을) 의원은 "중요하고 결정적일 때는 같이 가야 한다는 게 대구·경북 초선의원 모임의 원래 목적"이라며 "이번 초선모임도 대선에서 우리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해 당내 대선후보에 대한 내용도 함께 언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출신 의원들도 오는 7일 오찬회동을 갖고 내년도 지역예산 확보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이날 모임을 주선한 박종근(대구 달서갑) 한나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대선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내년 예산확보 및 지역현안 챙기기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구시의회 의원들이 7일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구유치를 위해 국회와 중앙부처를 방문키로 했다. 국감 뒤 정치권이 다소 여유가 있는 것을 감안해 육상선수권 대회 대구유치 지원을 적극 요청키 위해서다.

시의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지원특별위원회 위원들로 구성된 9명의 방문단은 국회 여야 대표, 지역출신 국회의원, 문화관광부장관 등을 만날 방침이다. 국회에서는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유치특별위원회' 구성을, 중앙부처에는 정부의 '지원위원회' 구성을 각각 건의한다.

방문단은 "이 대회는 211개국에서 세계 정상급선수와 임원 등 7천여 명이 참가하고 전 세계 65억 명 이상이 TV중계를 시청하는 단일 종목의 대회로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대회"라며 국회 차원의 지원을 촉구한다.

특히 세계육상경기연맹 집행이사들로부터 긍정적이고 호의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국회와 중앙정부, 경제계 등 범국가적 지원체계를 구축할 경우, 대회유치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강조할 방침이다.

정해용(동구) 시의원은 "국회의원들과 정부에 대구시민들이 2011 육상대회를 반드시 유치한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방문키로 했다."며 "국감 기간에 상경할 계획이었지만 국회의원들의 일정을 감안해 다소 늦게 방문한다."고 밝혔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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