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시리즈를 2연패한 삼성 라이온즈가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 출전, 아시아 정상을 노린다. 지난해 일본의 지바 롯데 마린스에 밀려 준우승에 그친 삼성은 이번에 재팬시리즈 챔피언 니혼햄 파이터스, 대만시리즈를 제패한 라뉴 베어스, 중국 대표팀을 상대로 한국 프로야구의 자존심을 세우려 하고 있다.
▶삼성과 니혼햄은 닮은 꼴?=미국인 트레이 힐만 감독이 이끄는 니혼햄은 팀 홈런(135개)와 팀 방어율(3.05)이 리그 1위, 팀 타율(0.269) 리그 2위로 공·수 조화가 잘 이뤄져 있지만 특히 투수력이 강하다.
니혼햄의 선발 '원·투 펀치'는 이란계 우완투수 다르비슈 유와 좌완투수 야기 도모야로 올 시즌 각각 12승5패, 12승8패를 기록했다. 삼성의 권오준(9승 1패 32홀드)과 오승환(4승 3패 47세이브)처럼 니혼햄의 뒷문은 다케다 히사시(5승 3패 45홀드), 마이클 요시히데 나카무라(5승1패 39세이브)가 지킨다.
타선의 중심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출전했던 '검객'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 0.321, 207홈런을 기록했고 올해도 100타점, 32홈런을 터뜨린 강타자다.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 0.319, 296홈런을 기록한 삼성 양준혁과 비교할 만한 간판스타다.
▶라뉴 베어스는 만만찮은 복병=라뉴 베어스의 올 시즌 팀 방어율은 2.95, 팀 타율은 0.284로 리그 6개 팀 중 1위다. 변화구 제구력이 좋은 좌완 우스요우(17승 3패)와 우완 마이클 레이본이 '원·투 펀치'를 형성하고 마무리는 레이몬 모렐 가르시아(14세이브)가 맡는다. 삼성을 잡는 것이 1차 목표인만큼 우스요우가 삼성전 선발로 뛸 가능성이 높다.
타선에선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출신의 첸진펑이 경계 대상. 팀 타선을 이끌고 있는 그는 올 시즌 타율 0.317(리그 4위), 21홈런(리그 2위), 81타점(1위)을 기록했다.
▶삼성, 불펜으로 승부 건다= 1일 훈련을 시작한 삼성은 6일 최종훈련을 마무리하고 7일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한국시리즈에서 3연속 연장전을 치르느라 투수진의 체력 소모가 심했고 팔꿈치 수술을 받는 에이스 배영수가 전력에서 이탈한 것도 아쉬운 부분.
선동열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 대비, 한국시리즈보다 1명 더 많은 11명의 투수를 데리고 간다. 9일 니혼햄전에서는 임동규나 전병호, 10일 중국전은 전병호를 선발로 내보내고 11일 라뉴전, 12일 결승전은 브라운과 하리칼라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
선 감독은 "휴식을 취하지 못한 오승환이 걱정스럽지만 국가대항전이니만큼 최선을 다해 임할 생각"이라며 "타자들이 2, 3점을 뽑아주고 선발 투수들이 5이닝 정도만 막아 준다면 이후는 한국시리즈처럼 계투 작전으로 상대 타선을 막겠다."고 말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코나미컵 삼성 라이온즈 경기일정
△9일 오후 6시 니혼햄 파이터스
△10일 낮 12시30분 중국 대표팀
△11일 오후 7시 라뉴 베어스
△12일 오후 6시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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