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은 2일 프랑스의 국제관계연구소에서 연설을 통해 미군 주도의 이라크 주둔군이 2, 3년 뒤에 철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를 공식 방문 중인 탈라바니 대통령은 "우리의 보안군을 구축하고 친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할 수 있으려면 2, 3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탈라바니 대통령은 "전체적으로 이라크에 내전은 없다. 지속되는 유혈 종파 분쟁의 책임은 조직 범죄단과 극단주의자들에게 있다"며 "우리의 민주주의가 소수분자들로부터 공격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 조지 케이시는 이라크 군이 12~18개월 안에 치안 책임을 맡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었다.
이라크에 폭력 사태가 이어지면서 미국은 애초 계획보다 주둔군을 늘려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주 현재 주둔군 규모가 15만여 명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다음 주 중간 선거를 앞두고 이라크전 문제가 유권자들이 관심을 갖는 가장 중요한 이슈로 부상했다. 미 국방부의 대변인인 토드 비션 중령은 탈라바니의 발언에 관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으면서 "모든 당사자들은 되도록 이른 시기에 치안 통제권을 이라크인에 넘겨주려는 희망에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비션 중령은 "현장 지휘관들이 현재 일어나는 일들을 토대로 지속적으로 관련 평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탈라바니 대통령과 회담에서 "철군 전망을 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제롬 보나퐁 엘리제궁 대변인이 전했다. 미군 주도의 이라크 침공에 반대했던 프랑스는 미군의 즉각적인 철군보다는 점진적 철군을 위한 일정 발표가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란 입장을 갖고 있다. 시라크 대통령은 또 이라크의 재건 및 화해 증진 정책을 지원하겠다고 탈라바니대통령에게 말했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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