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기업인 '가즈프롬'이 내년부터 그루지야에 공급하는 천연가스 가격을 2배 이상 인상할 예정이라고 이 회사 간부가 2일 밝혔다.
가즈프롬은 현행 1천㎥당 110달러에서 230달러로 인상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가즈프롬의 간부는 "아직 양측 간에 인상 여부가 합의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루지야 재무부는 11월과 12월 가즈프롬과 내년도 가스가격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루지야의 카크하 벤두키드제 경제개혁 장관은 "(가즈프롬이) 이번에 제시한 인상가가 최종적인 것인지 알지 못할 뿐더러 분명 시장 가격은 아니며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루지야는 러시아와의 무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미하일 사카쉬빌리 대통령이 지난 2004년 집권한 이후 양국 관계가 전례 없이 나빠졌으며 특히 최근 그루지야가 자국 내 러시아 정보장교를 간첩혐의로 체포하면서 악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수개월째 그루지야의 핵심 수출품인 포도주와 생수 수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그루지야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그루지야 내의 천연가스거래회사인 이테라-조지아의 고위간부인 데이비드 바크라드제는 아직 공식적으로 가격 인상에 대한 통보를 받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루지야는 1년에 20억㎥의 가스를 소비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5억㎥를 가즈프롬이 공급하고 있다. 가즈프롬이 유럽에 판매하는 천연가스 가격은 1천㎥당 230∼250달러 선이다.
모스크바·트빌리시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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