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월 2일자 탐사기획물 '대구의 탈북자들'과 22일자 '이웃사랑'을 읽고 큰 충격을 받았다. 국민들은 탈북자들이 국내에 들어오면 정부로부터 기초생활이 보장되는줄 알고 있고 자립에 어려움이 없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기사는 국민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탈북자 현실을 직시할 수 있게 한 훌륭한 내용이었다.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으로 왔으나 빈곤에 봉착해 괴롭디 괴로운 생활을 한다면 목숨을 걸고 찾아온 새 터전이 지옥에 버금가는 고통의 땅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가난은 나라도 어쩔 수 없다.'는 말이 있다. 문제는 이 말 때문에 우리가 안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역사의 희생양인 탈북자들에게 정부가 제도적인 생계보장 대책을 세우고 국민들도 자발적으로 탈북자 돕기에 나서야 한다.
그 많은 교회와 성당 그리고 사찰의 성직자들과 신앙인들은 탈북자들에 대한 자비의 손길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연례행사처럼 풍수해를 겪을 때마다 돕기 운동을 하던 국민들의 따뜻한 손길이 탈북자들에게도 미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외국에서 막대한 돈을 들여 신부를 데려 온 후 파경을 맞는 사례가 많다. 북녘에서 온 같은 민족인 미혼의 남녀를 배우자로 선택하는 것도 서로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제 발로 찾아온 탈북자 몇 사람도 제대로 보살피지 못하는 나라와 민족이 통일이 된들 북녘 동포들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신한수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