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동품이 아닌 현대 작품에서 억대의 청자가 탄생했다.
화제의 청자는 27년째 강진청자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청자명인' 윤도현(63·강진군 대구면) 씨가 제작한 '청자상감당초문호(靑磁象嵌唐草文壺)'. 강진청자의 산실인 전남 강진군 대구면 청자촌에서 민간요인 '도강요'를 운영하고 있는 윤 씨의 이 작품은 최근 충북 청주의 60대 사업가에게 1억 원의 거액에 팔렸다.
수백여 년 된 청자 골동품이 수억 원에 거래된 경우는 종종 있어도 현대작품이 억대에 거래되기는 국내 최초로 알려졌다.
높이 100㎝, 둘레 320㎝의 초대작인 이 청자는 지난달 열린 청자문화제 특별전시작으로 크기와 곡선, 색상 등에 반한 구매자가 거액을 선뜻 내놓았다. 청자에 들어간 흙무게가 무려 300㎏에 달할 정도로 대작이지만 모양이 뒤틀리지 않고 완만하게 휘어진 곡선의 아름다움 등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품제작에는 모두 5개월이 소요됐으며 외형이 틀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건조에만 70일이 걸릴 정도로 정성을 들였다.
전통 청자제작 기법을 사용한 이 청자는 겉표면에는 진사(辰砂) 당초무늬를 양각으로 새겨 넣었으며 작품의 윗부분과 아래에 상감기법의 학과 국화무늬로 장식, 아름다움을 더했다. 작품 배송을 위해 나무상자도 특별제작했으며 차량도 별도로 빌려 새주인에게 보내졌다. 윤 씨는 지난 8월 경기도 일산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명품전에서도 높이 100㎝가 넘는 10여 점의 대작을 전시, 호평을 받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말 사단법인 대한신문화예술교류회에서 청자부문 '대한명인'으로 추대됐으며 그동안 상감 청자의 비색 재현 등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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