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학교보다 훨씬 재미있고 신나요. 모든 수업이 자율적으로 진행되고 자연속에서 공부할 수 있어 하루종일 학교에서 지내요."
지난해 도시지역 학교에서 농촌 소규모 학교로 전학해 온 이지은(11·상주 남부초등 4년) 양은 온통 문화·예술·체험교육으로 가득한 학교 수업시간이 너무 즐겁기만 하다.
특히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계절학기' 특별활동에서 배웠던 솜씨를 엄마·아빠에게 마음껏 자랑할 수 있는 '갑장산 예술제'가 4일부터 이틀간 열려 더욱 행복하다. 계절학기 동안 직접 만든 한지공예와 연습한 공연을 주말과 휴일 작은학교 축제에서 뽐내는 게 너무 신나는 일이었다.
문화관광부와 교육인적자원부가 지원해 추진되고 있는 '학교-지역사회 연계 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을 통한 농촌 작은학교 살리기' 시범학교로 선정, 운영되고 있는 상주 남부초등학교가 계절학기와 작은학교 축제를 마련했던 것.
4일부터 열린 '갑장산 예술제'에서는 계절학기 동안 학생들이 만들고 배운 판화와 도자기, 한지 및 철사공예, 탈과 사진 만들기 등의 작품과 풍물과 무용, 리코더 등 각종 공연들이 학부모와 지역민들에게 선보였다.
계절학기 동안 이 학교 아이들은 엄마·아빠와 함께 민족미술인협회 상주시부 선생님들에게 한지공예 등 각종 문화예술 체험 활동을 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아이들에게는 창의성을 키워주고 농촌 소규모학교 활성화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해부터 시범학교로 운영되고 있으며 여름과 가을 계절학기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방과후 교육을 실시해 '온종일 학교'로 인정받고 있으며 각종 특기적성 교육과 문화예술 및 동아리 활동을 활성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도시지역 학생들의 전학이 해마다 늘어 나면서 2년 전만 해도 전교생이 40여 명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95명으로 증가했다.
학부모 김미영(36·상주 신봉동) 씨는 "아이가 지난해 이 학교로 입학했는데 밝고 자유롭게 자라고 있다."며 "학교 운영이 투명하고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고 자연적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인성교육이 너무 좋다."고 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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