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어린 나이에 민속씨름 천하장사에 오른 기록을 갖고 있는 백승일(30)이 씨름을 접고 가수로 데뷔한다.
백승일 소속사인 아람치엔터테인먼트는 6일 "백승일이 1년여 동안 음반 준비를 했으며 이달 20일께 음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씨름선수가 연예계로 진출한 것은 강호동, '람바다'로 잘 알려진 백두장사출신 박광덕에 이어 세번째다.
트로트 곡인 '나니까'를 타이틀곡으로 데뷔하는 백승일은 기존 트로트 가수 못지 않은 시원하면서 파워 넘치는 목소리로 팬들을 찾아 갈 것이라고 아람치엔터테인먼트는 덧불였다.
백승일은 곧 출시될 음반 작업을 위해 인터뷰도 사양하고 노래 연습에 열중하고 있으며 안무를 위해 체중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시절에도 빼어난 노래 실력으로 동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백승일은 순천상고를 중퇴하고 민속씨름에 뛰어든 1993년 역대 최연소인 17세에 천하장사에 올라, '소년장사'라는 별명을 얻었고 10여년 동안 천하장사 3회, 백두장사 7회 등 각종 타이틀을 휩쓸었다.
하지만 씨름선수로서 백승일의 인생은 그리 평탄하지 않았다.
1994년 당시 소속팀이었던 청구와 갈등으로 방황하던 시간이 더 많았고 1998년 진로씨름단을 시작으로 삼익, 신창건설 등으로 팀을 옮겨 다니다 2000년 LG씨름단에 안착하며 재기를 노렸다.
그러나 2004년 12월 LG씨름단마저 해체된 뒤 백승일은 이적할 팀을 찾지 못했고 고향인 전남 순천 소속으로 출전한 2005년 2월 설날대회를 끝으로 모래판에 서지 않았다.
소속사는 "백승일이 정들었던 씨름을 접고 가수의 길을 택한 만큼 노래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며 "음반이 나온 뒤 본격적으로 팬들과 만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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