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승진 "아시아 선수는 자신있다"

"미국에서 키와 힘이 엇비슷한 선수들과 겨뤄봤고 빠른 선수들과도 맞붙어봤다. 아시아 선수들 중에는 신체가 월등하고 힘도 세며 운동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드물다. 아시아 선수들은 자신이 있다." 12월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농구 국가대표팀의 센터 하승진( 21)은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서 귀국하면서 이같이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중국은 꼭 꺾고 싶다"며 "젊음을 무기로 적극적으로 나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에서 방출된 하승진은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로서 다른 NBA 구단이나 마이너리그격인 개발리그(D-리그) 팀 입단을 타진할 계획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아시안게임 출전하는 각오는.

▲뒤늦게 나를 불러준 최부영 (국가대표) 감독과 대한농구협회에 감사드린다. 선수배이기 이전에 친동생처럼 생각하던 김진수(사우스켄트고교)가 내가 들어가면서대표팀에서 빠지게 돼 정말 미안하다. 좋은 결과가 있도록 노력하겠다. --서장훈(서울 삼성)과 골밑에서 호흡을 맞출 텐데.

▲내가 젊기 때문에 젊음을 무기로 적극적으로 뛰겠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중국을 꼭 이기고 싶다. --중국에서는 야오밍은 안 나오고 왕즈즈가 나온다는데.

▲왕즈즈와 경기해본 적은 없다. 그 선수도 NBA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야오밍(휴스턴 로키츠)과 맞붙는 것 만큼이나 나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2002년에는 한국이 우승했다. 부담은 없나.

▲중동에서 하기 때문에 부담이 있다. 중동 팀과 겨룰 때 심판 판정도 무시하지못할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진로는.

▲나는 다시 도전하는 입장에 있다. 도전하고 있는 많은 선수들을 봐왔다. 미국에서 멀어지면 잊히는 것이다. 유럽이나 한국에 오면 잊힌다. 자유계약선수로서 NBA 나 D리그 구단의 입단을 타진할 계획이다. 얼마 전 누나(하은주)에게서 e-메일을 받았다. '실패하는 것은 실패하는 게 아니라 포기하는 게 실패하는 것'이란 말이었다.

NBA에 다시 올라갈 수 있도록 끝까지 도전하겠다. --현재 몸은 어떤가.

▲밀워키로 이적한 뒤에 몸무게를 10㎏가량 줄였다. 빨라졌다. 무릎을 다쳐 트레이닝 캠프를 뛰지 못했는데 지금은 전혀 무리가 없다.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두 차례 뛰어봤는데 이번 아시안게임은 예전과 다른가.

▲미국에서 키와 힘이 엇비슷한 선수들과 겨뤄봤고 빠른 선수들과도 맞붙어봤다.

아시아 선수들 중에는 신체가 월등하고 힘도 세며 운동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별로 없다. 아시아 선수들은 자신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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