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4년간 30억엔(240억원)에 달하는 메가톤급 재계약에 성공한 이승엽(30)이 7일 도쿄에 도착한 친정팀 삼성라이온즈 선수단과 반갑게 만났다.
이승엽은 이날 홈구장 도쿄돔에 짐을 정리하기 위해 왔고 삼성 선수단이 지정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도쿄돔 호텔에 자연스레 들렀다.
대부분 선수들이 외츨해 권오택 운영팀장, 김정수 매니저 등과 만난 이승엽은 탐내 유망주가 누군지를 묻는 등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권 팀장은 "좌타자 조영훈이 뒤를 이를 재목이라고 말해줬다"며 "이승엽이 한솥밥을 먹고 있으며 아시안게임에서 대만 대표로 나올 우완투수 장치엔밍이 좋은 투수라고 말하더라"며 대화 내용을 전했다.
아울러 "요미우리와 계약하면서 한국인 코치가 요미우리에서 연수할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는 조건을 삽입한 것을 두고 사부(師父) 박흥식 삼성 타격코치가 가는 것 아니냐는 말이 많다는 말에 이승엽이 전혀 아니라고 답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승엽은 9일 오후 6시 도쿄돔에서 벌어지는 삼성과 니혼햄 파이터스의 1차전에서 해설가로 깜짝 데뷔한다.
=선동열 감독 "양준혁 믿는다"
0...제2회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서 우승을 염원하는 선동열 삼성 감독의 '믿는 도끼'는 투수가 아닌 프로 14년차의 베테랑 좌타자 양준혁(37)이었다.
선 감독은 7일 도쿄돔호텔에서 열린 4개국 감독 기자회견에서 핵심 선수를 말해달라는 물음에 주저 없이 양준혁을 꼽았다. 선 감독은 "양준혁이 베테랑인데다 우리 팀의 유일한 3할 타자로 타선에서 좋은 활약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전에 없는 신뢰를 나타냈다.
선 감독은 "진갑용, 김한수 등 간판 선수들이 정규 시즌 후반 부상을 입었고 피로가 많이 누적된 상태다. 이들의 컨디션을 잘 조정해 가며 매 게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진갑용, 김한수 등 해결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부진에 빠짐에 따라 선 감독의 기대는 역시 양준혁에게 몰릴 수밖에 없었다.
삼성이 공격에서 바라는 목표는 역시 3점을 얻는 일. 선 감독은 자신의 '지키는 야구'를 수행할 불펜진에 대해서는 추호도 의심을 하지 않는다. 언제나 그렇듯 타선이 걱정이고 3점을 뽑기 위해서는 3번 타자 양준혁이 한 건을 해줘야 한다는 뜻이다.
양준혁은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167(24타수4안타), 3타점에 그쳤지만 정규 시즌에서 팀 타선이 전반적인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도 타율 0.303을 때리고 13홈런에 81타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지난해 아시아시리즈 4경기에서는 타율 0.357(14타수5안타), 2루타 2방을 날리며 주포의 자존심을 살렸기에 이번 대회에서도 작년의 영광을 재현해 주기를 바라는 팬이 많다.
양준혁은 "일본 챔피언인 니혼햄과는 올해 초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에서 19-4로 이긴 적이 있는데 1차전에 나올 신인 투수 야기 도모야는 상대해 보지 못했지만 전반적으로 위력적이라는 느낌은 없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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