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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1위)이 지난 2003년 12월 광우병 파동으로 금수조치 된후 2년 10개월여 만에 다시 재개됐다. 미국 정부가 동물성 사료 사용을 허용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지속적으로 수입쇠고기 전수검사를 시행할 수 없다고 밝혀 '꺼림칙하다'는 반응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인 평균 노후자금'(2위)으로 4억 7천300만 원이 필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노후자금 부담, 미국·일본보다 크지 않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 고령가구의 연평균 지출(2004년 기준)은 1천464만 원(2인 기준)으로 한국인 평균수명, 금리수익률 5% 등을 감안하면 한국인의 평균 노후자금은 4억 7천300만 원이라고 발표했다.

찬바람에 옆구리가 더욱 시린 계절, 인터넷에 '만년 솔로들의 공통점 10가지'(3위)가 게재됐다. '귀찮아서 소개팅도 안 나간다', '필요이상 자신의 매력을 과신한다', '이상형이 너무 높다', '자신을 꾸밀 줄 모른다', '언젠가는 나의 짝이 나타날 것이라는 운명론을 믿는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는 등의 이유들이 소개됐다.

지난 2001년 마약 사건으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던 '탤런트 황수정의 연예계 컴백'(4위)이 찬반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황수정은 왁스의 6집 음반 '사랑은 이런거지'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5년 만에 복귀할 예정이다. 인터넷에는 용서할 때라는 의견과 연예계는 무법지대인가라는 비난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자 분위기 있는 '가을 음악'(5위)을 찾는 네티즌들이 많았다. 가을에 어울리는 음악으로 네티즌 추천을 받은 곡은 JK김동욱의 '편지', 김광석의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 자전거 탄 풍경의 '별', SG워너비의 '가을사랑' 등이 있었다. 음악과 시(詩)가 있어 가을 낭만이 가득한 블로그와 카페들도 인기를 끌었다.

직장인들의 소중한 '월급 통장'(6위)을 두고 은행과 증권사간 힘겨루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자가 높은 종금사 또는 증권사의 자산관리계좌(CMA)를 급여이체통장으로 바꾸는 직장인들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고 있는 것. 은행들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 등 은행의 편리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 최고경영자(CEO) 100인의 좌우명'이 검색 순위 7위에 올랐다. 한 인터넷 블로그에 소개된 대표적인 좌우명으로 삼성 이건희 회장의 '경청', LG 구인회 창업주의 '한 번 사람을 믿으면 모두 맡겨라', 현대 정주영 창업주의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등이 있었다.

이 밖에 '세계 10대 축구 자책골'(8위), 발 길이 30cm, 2.5cm의 송곳니를 가진 '골리앗 거미'(9위), 교통사고로 성형수술만 30번을 받은 'ET 할아버지'(10위)의 인생별곡이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경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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