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투자로 건설된 대구의 자동차 전용도로 범안로(수성구 범물동 관계삼거리~동구 안심1동)가 5년째 적자 폭이 커 대구시 재정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범안로는 민간자본 2천234억원을 들여 2002년 9월 완공됐으며, 2022년까지 대구시가 민간사업자에 일정 적자분을 보전키로 했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2002년 33억원, 2003년 121억원, 2004년 43억원, 지난해 83억원을 보전했으며, 올해도 60여억원을 보전해야 할 형편이다.
적자 보전은 범안로 건설 당시 통행량을 잘못 예측한 데서 비롯됐다.
하루 예상통행량은 2002년 5만3천733대(실제통행량 2만1천940대), 2003년 5만6천36대(〃 2만685대), 2004년 5만8천443대( 〃 1만9천18대), 지난해 6만953대( 〃 1만9천529대), 올해 6만3천571대( 〃 1만9천43대)였다.
그러나 예상통행량 대비 실제통행량의 비율은 2002년 40.8%, 2003년 36.9%, 2004년 32.5%, 지난해 32%, 올해 30%로 절반에도 훨씬 못미쳤다.
더욱이 그 비율이 감소세를 보여 앞으로 대구시가 예산으로 보전해야 할 비용은 더 커질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대구시가 치밀한 방법으로 통행량을 예측하지 못해 시 재정의 막대한 부담을 안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민간사업자가 동부순환도로㈜에서 맥쿼리은행과 교보.대한.삼성보험사로 바뀌는 과정에 대구시와의 재정 보전 계약사항이 예상통행량의 90%이하에서 79.8%이하로 낮춰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당초 예상한 주변 개발계획을 포함해 범안로와 연결되는 4차 순환선 도로건설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아 통행량이 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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