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7일 밤(이하 한국시간) 숙원인 세계무역기구(WTO) 회원 가입의 꿈을 이뤘다.
WTO는 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총회를 열어 지난달 말 실무위원회에서 승인한 베트남의 회원국 가입을 반대없이 받아들였다고 현지에 파견된 팜자키엠 부총리를 비롯한 베트남 대표단이 알려왔다.
베트남은 이날 WTO 총회에서의 회원 가입 승인에 따라 8일 국회에서 이를 인준할 계획이다.
인준이 끝나면 WTO규정에 따라 인준 30일 후에 정식으로 회원국이 된다.
베트남은 이날 밤 국영 베트남방송과 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7시30분(한국시간 9시30분) 부터 30분동안 가입결정이 이루어진 스위스의 제네바와 수도 하노이,경제도시 호찌민을 3중방송으로 연결해 'WTO가입 축하의 밤'행사를 여는 등 축제분위기다.
베트남의 WTO가입은 1995년 미국과의 수교후 공식 가입활동을 시작한지 무려 11년만의 성과다.
이는 또 베트남이 정치적 개방에 이어 경제적으로도 모든 국제장벽을 허물고 국제무대의 일원이 됐음을 알리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2000년대 들어 지속되어온 고속성장을 더욱 가속화 할 수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베트남은 2001년부터 5년간 연평균 7.5%의 급속한 성장을 이룬데 이어 2010년까지 5년간은 연평균 8%이상의 고속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이 WTO회원국이 되면 섬유, 신발 등에 대한 선진국의 쿼터제한이 없어지고 일반특혜관세(GSP)의 적용을 받게 돼 수출이 급증하고, 대외신용도가 높아져 외국기업의 투자가 밀려 올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에 대한 해외자본의 투자는 이미 급증하기 시작, 올해 말까지 신규투자만도 6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있으며 5년 내에 100억 달러를 돌파 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역시 지난해 320억달러였던 것이 5년 이내에 1천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베트남의 전문가들은 이번 WTO가입이 국내 기업에는 상당한 타격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있다.
섬유,신발을 제외한 다른 업종의 기업들은 대부분 영세하고 정부의 보호아래 커 온 국영기업들이어서 선진국의 거대기업과 경쟁이 어려울 것이라는 것.
특히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농수산업종의 경우도 외국의 값싸고 질 좋은 물건들이 들어 올 경우 자칫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따라 베트남은 WTO와의 협상에서 주요 농수산물과 통신 금융 등 일부 전략 업종에 대해서는 개방시기를 늦추는 한편 국내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도 주력하고있다.
한편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수년동안 기다려 온 베트남의 WTO가입을 환영하면서 품목별 세부협상 내용을 확인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한국에 있는 기업들도 베트남 진출을 위해 현지 컨설팅 업체를 찾는 등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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