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OCN, '썸데이'로 주말 안방극장 도전장

케이블·위성 영화채널 OCN이 주말 프라임 시간대에 드라마를 편성해 안방극장 공략에 나선다.

OCN은 8일 오후 서울 신촌의 메가박스 영화관에서 '썸데이'(극본 김희재, 연출 김경용) 시사회를 열고 1~2부를 압축한 50분 분량의 촬영분을 공개했다.

한국 사람이지만 할머니와 일본에 사는 신예 만화가 야마구치 하나(배두나)가 이웃집 독거 노인의 유골함을 들고 사라진 이웃 할머니를 찾으면서 주인공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성공한 의사이자 만화 마니아인 준표(김민준)와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뒤 흥신소 일을 하며 살아가는 석만(이진욱), 잘나가는 애니메이션 기획PD 혜영(오윤아)은 하나가 한국에 건너와 이웃 할머니의 흔적과 사연을 좇으면서 한데 엮인다.

"사전 제작으로 완성된 섬세한 영상을 보여드리려 한다"는 제작사 오민호 옐로우필름 대표의 말처럼 '썸데이'는 적당한 속도로 뻔하지 않은 감성을 자극하는 영상으로 채워졌다.

OCN은 지상파 3사의 주말극 격전지나 다름없는 오후 10시대에 'OCN 오리지널'을 블록 편성해 18일부터 첫 타자로 '썸데이'를 내보낸다.

KBS 1TV의 '대조영'과 SBS '사랑과 야망', MBC '환상의 커플'이 맞붙는 시간대에 45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하고 스타급 배우를 캐스팅한 '썸데이'로 틈새를 공략하겠다는 전략. 분량도 지상파 미니시리즈와 같은 16부작이다.

김의석 OCN 본부장은 "오랫동안 준비해 'OCN 오리지널' 블록을 만들었고 첫 작품을 편성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중장년층 위주의 주말극 시장에 20~30대를 타깃으로 한 작품으로 승부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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