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사와라의 방망이를 조심하라'
일본 재팬시리즈 챔피언 니혼햄 파이터스의 강타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3)는 아시아 프로야구 왕중왕을 가리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6'에 출전한 한국 대표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의 경계대상 1호다.
9일 예선리그 삼성과 맞대결에서 나서는 니혼햄 중심타선의 핵심 타자이기 때문이다.
올 해 일본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오가사와라는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영입에 3년 간 총 20억엔(한화 160억원)을 준비했다고 할 만큼 정교한 타격과 한 방을 겸비한 주포다.
페넌트레이스 때 32개의 홈런 등 타율 0.313(496타수 155안타) 100타점, 77득점으로 퍼시픽리그 홈런과 타점 각 1위 등 2관왕에 오르며 니혼햄이 44년 만에 재팬시리즈 정상에 복귀하는 데 기여했다.
지난 2002년과 2003년에는 2년 연속 리그 타격왕을 차지했고 2000년과 2001년에는 최다안타 각 1위의 정교한 타격감을 뽐냈다. 올 해 연봉은 3억8천만엔.
오가사와라는 그러나 정작 주니치 드래곤스와 재팬시리즈 5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0.200(15타수 3안타) 2타점에 그쳤기에 코나미컵이 부진을 만회하며 몸값을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특히 용병 타자 페르난도 세기뇰(31)이 여권 문제로 삼성전에 결장하기 때문에 재팬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이나바 아쓰노리(34)와 중심타선을 이룬 오가사와라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선동열 삼성 감독도 "니혼햄의 톱타자인 모리모토 히쵸리(26)의 출루를 막는데 집중하겠다. 또 3번 오가사와라와 이나바를 주의해야 할 것 같다"며 오가사와라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국내 홀드 1위(32홀드)의 권오준과 아시아 세이브 신기록(47세이브)에 빛나는 특급 소방수 오승환의 황금 계투를 앞세운 삼성의 견고한 방패가 오가사와라의 날카로운 창을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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