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시리아의 알 카라마를 극적으로 따돌리고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려 한국 프로축구의 위상을 높였다.
K-리그 클럽으로는 이 대회 사상 첫 우승이다. 전북은 4강에 올랐던 2004년에 이어 2년만의 재도전에서 아시아 최고 클럽으로 우뚝 섰다.
AFC 챔피언스리그는 아시안클럽선수권과 아시안 컵 위너스컵, 아시안 슈퍼컵을 통합해 지난 2002년 8월 첫 발을 내디뎠다.
K-리그 팀들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아시아 무대 최강자로 군림했지만 유독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2002-2003 시즌에는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연합)이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2004년과 2005년에는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가 2회 연속 우승컵을 가져갔다.
전북에 앞서 성남 일화가 2004년 먼저 우승 기회를 잡았다. 당시 성남은 전북을 누르고 결승에 오른 알 이티하드와 우승을 다퉜다. 결승 원정 1차전에서 3-1로 승리할 때만 해도 우승은 '떼논 당상'인 듯 했지만 홈 2차전에서 0-5로 참패해 우승컵을 내줬다.
지난 해에는 부산 아이파크가 4강에 진출했지만 알 이티하드에 0-5, 0-2 패배를 당했다.
1983년 출범한 한국 프로축구는 전북의 우승 이전까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진했지만 이 대회 전신으로 각국 리그 우승팀이 참가하는 아시안클럽선수권에서는 역대 최다인 여섯 차례 챔피언을 배출했다.
1967년 시작된 클럽선수권에서는 1986년 대우 로얄즈가 처음 정상을 밟은 뒤 일화 천마(1996년), 포항 스틸러스(1997.1998년), 수원 삼성(2001.2002년)이 차례로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각국 FA컵 우승팀이 참가하는 아시안 컵 위너스컵에서는 12번 준우승만 세 차례.
클럽선수권과 컵 위너스컵 우승팀끼리 맞붙는 아시안 슈퍼컵에서는 8번 중 3회(1996년 일화, 2002.2003년 수원) 정상에 올랐다.
K-리그는 또 올해 4회째를 맞은 한.중.일 A3챔피언스컵에서도 2004년 성남, 2005년 수원에 이어 올해 울산 현대까지 3회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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