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학창 시절에는 피부가 깨끗했는데 20대 중반에 들어서 갑자기 트러블이 많아졌어요. 스트레스와 피곤함에 잠시 그런 줄 알았는데 끊임없이 여드름이 나기 시작합니다. 여드름은 왜 생기고 어떻게 치료를 해야 하나요?
A:'청춘의 상징'이라고 불리던 여드름은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오염된 환경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성인들에게도 부쩍 잦아들고 있습니다. 사춘기에도 없던 여드름이 갑자기 생기는가 하면 성인이 되면 없어진다는 속설이 무색하게 끊임없는 여드름과의 전쟁에 지친 사람들도 많습니다.
여드름은 죽은 세포나 세균, 피지 등이 모공을 막아 생기기도 하고 과잉 분비된 피지 때문에 모낭이 좁아져 피지가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서 생기기도 합니다. 요즘은 발달한 의료기술 덕분에 치료가 어렵진 않습니다. 특히 성인 여드름의 경우 성인의 약 5분의 1이 고생하고 있을 정도로 많지만 사춘기 여드름보다 잘 없어지지 않습니다. 또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더욱 고통을 느끼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적절하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드름 치료는 피지 조절약이나 세균 잡는 약을 복용하거나, 염증이 약하면 바르는 약으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여기에 박피시술을 해서 각질층 일부를 제거하여 항상 모공이 정상적으로 열린 상태로 만들어주는 스케일링을 해주면 피지 배출이 순조롭게 되어 치료가 더 효과적입니다.
여드름 치료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흉터가 남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매번 거울을 보며 손으로 짜거나 손톱으로 뜯는 것은 평생 흉터를 남기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절대 삼가야 합니다. 또 염증이 있어 만지면 아픈 경우나 붉거나 화농성인 경우는 절대 짜서는 안 되고 여드름이 난 곳에 주사를 맞거나 먹는 약을 이용하여 염증을 가라앉힌 후 짜내야 합니다.
여드름 흉터 치료는 매우 어렵고 시간이 걸렸지만 최근 '마이크로 프락셀 레이저'가 도입돼 기존의 크로스 요법이나 레이저 필링에 비해 여드름 자국 치료에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드름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충분히 잠을 잔다면 여드름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드름이 병이라는 걸 아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가만히 두면 저절로 낫는다고 알고 있지만 여드름은 일종의 병입니다. 병은 방치하면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치료해야 나을 수 있는 거죠.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과 함께 좀 더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김동석(고운미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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