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베이징 개 사육통제..가구당 한마리

광견병 퇴치 대책..위반땐 처벌

중국 당국이 한 가구 한 자녀 양육에 이어 베이징(北京)에서 가구당 한마리의 개만 사육하도록 허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제약은 광견병을 뿌리뽑기 위해 내려진 조치로 지난 7, 8월 광견병 퇴치를 위해 수많은 개를 도살한 캠페인에 이은 것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수도 베이징은 9개 지역에서 가구당 한마리의 개만 기르도록 하는 정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이들 9개 지역에서는 "단지 한마리의 애완견만 허용되고, 위험하고 큰 개들은 금지될 것이며, 허가받지 않은 개들을 기르는 사람은 누구든지 처벌될 것"이라고 신화는 전했다.

지난 9월 한달 동안만 중국 전역에서 318명이 광견병으로 사망했으며 이 병은 중국에서 꾸준히 발병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마지막 통계가 발표된 2004년에는 2천651명의 광견병 사망자가 보고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개들 중 단지 3%만 광견병 예방 백신을 접종하는 실정이어서 문제는 갈수록 심각한 상황이다.

이번 애완견 제한 조치는 베이징시공안국, 상업, 농업 부서들이 공동으로 발표했으며 지난 7, 8월 개 대량 도살 캠페인이 실시되었을 때는 도처에서 강렬한 반발이 있었다.

3명이 광견병으로 사망한 중국 서남부 윈난(雲南)성의 한 현에서는 당시 당국이 무려 5만 마리의 개를 도살했는데 그중 다수는 주인들이 뻔히 보고 있는 가운데 때려서 죽인 것이다.

그러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개 도살을 지지하고 있는데 현재의 중국 실정 하에서는 광견병을 억제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기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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