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확 끝난 들판, 담근먹이 제조 '진풍경'

상주지역 대표적 쌀 생산단지인 복룡동 복룡들과 사벌면 원흥들 등 들판 곳곳에 흰색 비닐에 쌓인 '볏짚 곤포 사일리지' 만들기 작업이 한창이다.

볏짚이 비닐(랩)로 포장된 400kg 정도의 곤포 사일리지 1개당 가격은 4만~4만5천 원선. 곤포 사일리지 1개는 소 20마리가 일주일 정도 먹을 수 있는 양이다.

한우 50두를 키우고 있는 축산농 김종협(48·모서면 석산리)씨도 "곤포 사일리지 없이는 소를 키우지 못할 정도로 볏짚사료가 중요하다."며 "볏짚을 비닐로 포장해놓으면 비를 맞아도 상관없고, 발효시키거나 암모니아 처리로 부드럽고 영양가 높은 사료로 만들수 있다."고 했다.

볏짚 곤포 사일리지가 소 경쟁력을 높이자 상주시도 지난해 팔음산한우작목반에 1억5천여만 원을 지원해 축산농가 조사료 생산을 독려하고 있다.

상주시청 김완수 축산위생담당은 "상주지역에서 한 해동안 볏짚을 이용한 조사료 생산량이 5만여t에 달한다."며 "고품질 조사료 생산이 축산농가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 생볏짚 원형 곤포 사일리지=볏짚 수분 함유량이 60%~70% 수준인 탈곡 1~2일 이내에 원형 베일러기를 이용, 400kg 정도 크기의 원형 곤포로 만든 후 비닐을 4겹 이상 감아 만든 담근먹이. 일반 볏짚에 비해 영양가가 높고 암모니아 처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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