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에서 부시의 공화당이 의원들의 부패와 이라크 전쟁 여파 등으로 인해 죽을 쑨 반면 압승을 거둔 민주당은 12년 만에 의회 다수당으로 失地(실지) 회복을 이뤄냈다. 이번 선거 결과의 후폭풍은 즉각 나타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8일 미 행정부 내 강경파의 핵심인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성난 민심'을 장관 경질로 수용한 것이다. 단순한 미봉책일지, 부시 행정부의 정책 변화의 兆朕(조짐)일지는 아직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번 선거 결과가 주목되는 것은 의회 권력의 교체로 대통령에 대한 牽制(견제)가 가능해졌고, 민주당의 정책노선에 따라 국제 정세와 글로벌 경제 흐름이 일정 부분 영향을 받게 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향후 변화가 예상되는 동아시아 정책과 북핵 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에서 우리 정부와 정치권의 대응이 주목된다.
현 시점에서 미국 선거 결과가 가져올 파장을 면밀하게 관측해 향후 국제 정세와 세계 경제 흐름에 대한 정확한 대응전략을 수립하는 일이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6자회담 재개와 북'미 양자 대화 추진, 한'미 FTA 협상과 미 의회 인준 등 앞으로 전개될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고 우리의 영향력과 이익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북정책 基調(기조)가 달라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지만 정책 변화의 여지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따라서 대통령을 비롯한 우리 여야 정치권도 국민 여론은 아랑곳없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밀고 가거나 당리당략에 따라 큰 흐름을 놓치는 愚(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변화는 새로운 기회이자 이에 대한 엄밀하고 적절한 대응은 국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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