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첫사랑이 찾아와 죽기 전 석달만 같이 살자고 한다면 어떻게 할까. 그 아픈 사랑을 어찌 할까.
시한부 인생을 다룬 MBC 새 수목드라마 '90일, 사랑할 시간'이 15일 오후 9시55분 첫 전파를 탄다.
불치병이 드라마 스토리 전개상의 소재로 사용된 것은 이미 식상한 일. 하지만 이 드라마는 기존 드라마와는 달리 처음부터 '죽음'을 예고해두고 시작한다.
지석(강석환)은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는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생각난 사람은 바로 첫사랑 미연(김하늘). 9년 전에 헤어진 미연을 찾아가 석달만 같이 살자고 말한다. 미연은 '미친 놈'이라며 차갑게 뒤돌아 서지만 가슴깊이 묻어 두었던 지석에 대한 사랑이 되살아나 견딜 수가 없다. 어린 시절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지만 먼 친척이라는 이유로 이별해야 했다. 두 사람은 대학생이 되어 다시 만나고, 못 다한 사랑을 지켜내기 위해 미연과 지석은 아무도 방해하지 않을 외국으로 떠나려 한다. 그러나 파산에 이른 지석의 아버지는 두 사람을 반대하며 은행가 집안과의 결혼을 요구하다 자살하고 지석은 모진 말로 미연과 헤어졌다. 죽음 앞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다시 애틋한 사랑을 확인하지만 이미 결혼한 두 사람을 바라보는 배우자들에게 그 소식은 또다른 아픔이다. 지석의 부인 정란(정혜영)과 미연의 남편 태훈(윤희석)은 이 상황 앞에서 혼란스러워한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