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컵을 안았던 김주미(22.하이트)가 시즌을 마무리하는 대회에서 두 번째 정상에 도전할 발판을 만들었다.
김주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장 매그놀리아 그로브 코스(파72.6천25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미첼 컴퍼니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때려 단독 선두 폴라 크리머(미국.64타)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이 대회는 2004년부터 올해까지 투어 대회 우승자 39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으로 시즌 최종전인 ADT챔피언십 직전에 열린다.
개막전 SBS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뒤 '시즌 중 스윙 교정'이라는 모험을 선택한 김주미로서는 스윙의 완성을 입증할 기회를 시즌 막판에 잡은 셈이다.
김주미는 평균 비거리 254.5야드라는 만만찮은 장타를 뿜어내면서도 페어웨이를 한번도 놓치지 않았고 12차례 버디 기회를 만들어냈다.
특히 7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직접 홀에 넣은데 이어 13번홀(파5)에서도 이글을 뽑아냈다.
마지막 18번홀(파4)을 보기로 마친 것이 옥에 티였다.
이지영(21.하이마트)과 임성아(22.농협한삼인)가 나란히 4언더파 68타로 8위그룹에 포진, 선두권 추격의 디딤돌을 놓았고 강지민(26.CJ)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11위를 달렸다.
허리 부상 후유증으로 힘겨운 투어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박지은(27.나이키골프)도 2언더파 70타로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2001년과 2002년 이 대회를 내리 우승했던 박세리(29.CJ)는 2오버파 74타, 김미현(29.KTF)은 3오버파 75타, 그리고 작년 대회 챔피언 김초롱(22)은 6오버파 78타로 부진, 최하위권으로 밀렸다.
한국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인 코오롱-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이 대회 출전권을 잡은 홍진주(23.이동수패션)는 1오버파 73타를 쳐 그런대로 무난한 미국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홍진주는 샷은 대체로 좋았지만 처음 겪어보는 미국 그린에 적응을 못해 3퍼트로 타수를 잃었다.
지난해 2승을 거두면서 신인왕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단 1승도 올리지 못해 애를 태우던 크리머는 보기없이 8개의 버디를 골라내는 완벽한 플레이로 선두에 나섰다.
올해 상금왕과 다승왕을 노리고 있는 상금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도 김주미와 함께 공동2위(66타)에 올라 시즌 여섯 번째 우승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