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학기가 가을에 시작되는 9월 학기제 도입에 대한 토론회가 교육인적자원부, 교육혁신위원회, 대구·경북 교육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오후 대구시 교육청에서 열렸다. 9월 학기제, 유아교육 공교육화, 학년제 개편 등의 공론화를 위한 4차 학제개편 순회 토론회로 정부는 이르면 2011년부터 이런 내용의 학제개편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행 3월 신학기제는 수업 부실화, 수업일수 과다 등 문제점을 안고 있으며 미국, 유럽 등의 학기제와 맞지 않아 국내 학생의 외국 유학에도 어려움이 크다는 것이 9월 신학기제 도입의 취지다.
윤종혁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이날 '9월 신학기제 도입의 쟁점과 향후 과제'라는 주제 발표에서 "9월 신학기제가 실시되면 여름방학에 비해 겨울방학이 짧아져 1, 2학기 수업 내용간 연계성이 높아지고, 날씨가 좋은 시기에 신학기를 시작할 수 있어 학습 집중도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9월 신학기 안은 기존 학기제를 전면 변경하기 때문에 큰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반론도 만만찮다. 학생 취학 시기, 교육과정을 대폭 조정해야 할 뿐 아니라 입학, 졸업, 기업의 신입사원 채용 시기 등의 변경이 따라야 하는 부담이 있다.
윤 위원은 "3월 학기제를 주로 하면서 해외 유학 등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부분적으로 9월 신학기제를 적용하는 절충안도 고려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김재춘 영남대 교수, 엄창옥 상주대 교수, 김재경 매일신문 기자, 문혜선 참교육학부모회 대구지부장, 안우환 산격초 교사 등이 참석한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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