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498호인 울진 구산리 삼층석탑 주변이 통일신라시대에 창건해 조선시대 초까지 유지됐던 사찰임이 처음으로 확인됐다.또 이 절터에서 건물지와 금동불상 등이 발굴됐다.
경주대 박물관은 11일 울진 구산리 삼층석탑이 있는 울진 근남면 구산리 1494-1번지 일대 2천945㎡ (약 890평) 유적지 발굴조사 현장에서 사찰 연대와 관련 시설 등 유적의 전반적인 조사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 절터로 추정되는 금당지 1기와 온돌 건물지 1기, 공방유구 1기, 수혈 등의 유구가 확인됐다. 또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불상 1점과 꽃무늬 문양이 도장처럼 찍힌 토기(인화문토기), 덧띠·줄무늬토기, 지붕처마 끝에 연꽃 문양을 띤 기와(연화문수막새) 등과 고려시대의 자기, 중국 송나라 화폐인 '희령중보(熙寧重寶)'와 중국 백자, 조선시대 분청사기와 평기와 등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한편 울진 구산리 삼층석탑은 상하 기단면석의 탱주가 1주로 줄어든 것으로 미뤄 건립 연대를 9세기 후반으로 추정해 왔고 높이가 3.24m로 규모는 작으나 신라 석탑의 전형양식을 잘 계승하고 있어 지난 1968년 12월 보물 498호로 지정됐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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