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의 중요성과 팬들의 관심을 부인하진 않겠다. 하지만 선수들의 몸이 더 중요하다."
14일 오후 8시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올림픽축구(U-21) 대표팀 한.일전에서 핌 베어벡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는 홍명보(37) 코치는 13일 창원 인터내셔널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K-리그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내려온 백지훈을 어떻게 활용할 건가'라는 질문에 "한.일전보다 더 중요한 건 선수들의 몸이다. 어제 경기한 선수가 하루를 쉬고 내일 또 경기하는 건 좀 무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홍 코치는 "앞으로도 중요한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백지훈은 내일 한.일전에 선발로 내지 않겠다. 물론 팀이 필요로 할 때 뛸 수는 있다. 하지만 선발은 아니다"고 말했다.
백지훈은 12일 포항 스틸러스와 플레이오프에서 결승골을 뽑아내며 풀타임 활약을 펼친 뒤 올림픽팀에 합류했다.
홍 코치는 "지난 7일부터 파주에서 훈련해 왔지만 7-8명으로 훈련할 때도 있었고 많은 선수들이 참여하지 못했다. 하지만 새로운 선수들의 장점을 파악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선수들이 긴 시즌을 마친 상태라 몸이 많이 지쳐있는 건 사실이다. 내일 경기가 선수들이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며 '임시 사령탑'으로 한.일전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홍 코치는 자신의 고유한 '축구 색깔'을 추구하는 플레이를 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그는 "시간이 짧았기 때문에 내가 개인적으로 뭘 접목시키는 건 불가능하다. 그동안 베어벡 감독이 해 오던 전술을 그대로 펼쳐보이겠다. 내일도 기존 전술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 코치는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볼을 좀 더 많이 소유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도록 선수들에게 주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올림픽대표팀의 소리마치 야스하루(42) 감독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선수 전원이 긴장감을 잃지 않고 좋은 경험을 쌓은 뒤 일본으로 돌아가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소리마치 감독은 "이번에 방한한 멤버는 그동안 국제경험이 적었던 선수들을 주축으로 구성됐다. 한국 선수들보다 경험 면에서 뒤진다.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내년 올림픽 예선에 대비해 선수들을 경쟁하도록 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한국 올림픽팀 선수 중 세계청소년대회와 독일월드컵에 다녀온 선수들을 눈여겨 보겠다는 소리마치 감독은 "한국과 경기는 선수들에게 특별히 주문을 하지 않아도 그 의미를 잘 알고 있다. 충분한 동기 유발이 돼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괴물' 히라야마 소타(FC도쿄)를 배제한 이유를 묻자 "지난 달 중국전에서 뛴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경쟁하도록 한 것"이라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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