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보마당)분필없는 '미래 교실' 활짝

'학교 안에서 노트북 들고 다니면서 공부해요.'

미래의 교실은 어떤 모습일까. 유비쿼터스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이 공부하는 교실도 최첨단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

올 초 대구시 교육청으로부터 ICT 활용교육 선도시범학교로 지정된 대구 인지초등학교. 이 학교는 지난 8일 학부모, 교사 등이 참가한 가운데 'U스쿨 운영 보고회'를 갖고 분필, 공책이 필요없는 미래 교실의 모습을 선보였다.

인지초는 교실, 복도, 강당, 운동장 등 학교 전체를 무선네트워크화해 학생들이 교내 어디에서나 초고속 무선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휴대가 간편하고 초등학생 신체 조건에 맞는 초경량 소형노트북(UMPC. Ultra Mobile PC) 33대를 도입해 야외 관찰학습이나 이동수업 때 활용하고 있다.

분필 가루가 날리는 녹색 칠판도 사라지게 된다. 인지초는 손 터치 방식의 71인치 대형 전자칠판을 교실 1곳에 설치했다. 교사는 수업에 필요한 내용을 전자칠판으로 보내 학생들과 자료를 나눌 수 있고, 학생들도 발표 내용을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다.

학교 홈페이지도 대폭 바뀐다. 기존 홈페이지가 학교 현황 소개나 공지사항을 알리는 정도에 그쳤다면 미래 학교의 홈페이지는 학습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실어 학생들이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교사들이 국어·수학·사회·사회·과학 등 교과 단원별로 자체 개발한 문제를 홈페이지에 출제해 놓았다. 학생들의 사이버 가정학습을 돕기 위한 취지. 정윤환 담당교사는 "과거의 수업은 교사와 학생간의 묻고 답하기, 자료 보여주기 위주였지만 이제는 쌍방향 수업이 가능하게 된다."고 말했다.

종이 통지표도 'e통지표'로 대체된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습 성과를 e통지표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열람할 수 있어 내 아이의 학습 성취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 구축된 '학습자 이력관리시스템'은 학생들의 사이버가정학습과 온라인 평가 내용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김영곤 교장은 "유비쿼터스 교실에서는 학생, 교사 모두 정보의 빠른 공유가 가능하고, 학부모도 자녀의 학업 성취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 학교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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