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성구 상동도 평당 분양가 '1천300만원' 돌파

'수성구 상동 분양가도 1천 300만원'.

동일하이빌이 수성구 상동 '레이크 시티'(1천 411가구) 대형 평형 평당 분양 가격을 1천300만원에 신청, 주택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수성구 범어동 지역을 빼고는 최고가 분양가인데다 지난 5월 이후 분양 경기가 하락장세를 연출하고 있어 분양 성공 여부가 지역 부동산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7일 분양에 들어가는 동일 하이빌은 수성구청에 50평형대 이상은 1천300만원, 40평형은 1천200만원, 30평형은 980만원으로 각각 분양 승인 신청을 했다.

대구 지역 분양가 고공행진의 진앙지인 '범어동'을 빼고 수성구 시지 지역은 물론 달서구 지역 중대형 평형 분양 가격이 아직 1천만원대를 넘기지 못한 상황이며 30평형대가 900만원을 넘은 것도 상동 동일이 처음이다.

지역 주택업계 관계자는 "솔직히 지역 업체로서는 엄두도 내지 못할 가격으로 동일이 분양을 한다."며 "1천 400가구로 단지 규모가 워낙 큰데다 분양 가격도 높아 분양 결과가 향후 지역 부동산 경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범어동 '동일 하이빌' 분양 당시에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평당 분양가 1천200만원을 받아 여론의 비난을 샀던 동일측은 고 분양가에도 불구 분양에 자신을 보이고 있다.

동일 관계자는 "부지가 2종 주거지역으로 3종에 비해 용적률이 떨어지는 데다 일부는 층고 제한으로 7층밖에 건물을 올리지 못해 상대적으로 부지 매입비가 비싸지만 단지 쾌적도는 타 단지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며 "1층을 없앤 필로티 설계와 고급 마감재 사용 등으로 분양 가격이 높아졌으며 사업 이익은 5%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수성구청도 분양 가격 승인을 두고 부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지역 최고 분양가는 아니지만 타 지역과 비교할때 분양 가격이 상당히 높아 신중하게 분양가 심의를 하고 있다."며 "업체측에서 심의에 대비해 상세한 원가 자료를 제출했지만 최대한 분양 가격 조정을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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